90세 한인할머니
가벼운 부상 밝혀져
대한항공·아시아나
모든 업무 정상유지
순식간에 2만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동남아 대해일 사건을 바라보는 한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시시각각 전해지는 속보에 눈을 떼지 못했다. 한인들은 특히 이같은 상황이 남가주에서 발생했을 경우를 가상하는 등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한인사회 반응
크리스마스 주말을 보내고 27일 출근한 한인들의 최대관심사는 단연 ‘대해일’이었다. 가뜩이나 ‘빅원’에 대한 공포를 갖고 있는 한인들은 이번 사태를 ‘인류의 대재앙’으로 간주하며 이를 놓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곳곳에서 쉽게 발견됐다. 또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 친지를 둔 일부 한인들은 직접 국제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26일부터 CNN 등을 통해 참사모습을 지켜봤다는 한 한인은 “버스가 둥둥 떠다니고 갑자기 밀려온 바닷물에 사람들이 휩쓸려가는 것을 보니 아비규환 그 자체였다”며 “그같은 해일이 LA 해안가를 통해 밀려 왔다고 상상하면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태국 푸켓섬에 놀러갔던 미국 거주 90세 조모 할머니가 안면에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때 한인 여행사들이 긴장하기도 했지만 큰 동요는 없었다. 하지만 관광이나 사업상 목적으로 해당지역 방문을 준비중인 일부 한인들은 항공기 및 호텔 상황을 문의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동남아 관광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한인관광의 경우 14명이 태국을 방문했으나 지난 20일 이미 현지를 떠나 다른 일정을 보내고 있으며 다른 팀들도 아직 타지역에 머물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요즘이 동남아 관광 비수기인 탓에 동남아 관광단이 거의 없다”며 “겨울시즌을 이용, 동남아 관광을 떠나는 한인들은 대개 한국을 방문했다가 한국내 여행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동남아 지역을 강타한 대해일에도 불구하고 모든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27일 한국을 경유해 태국 푸켓으로 향하는 28명의 관광객들이 예정대로 탑승할 것인지를 놓고 이날 아침 한때 관심을 기울였으나 예정대로 모두 탑승, 현지로 출발했다. 대한항공도 이번 사태와 관련, 본사로부터 특별지침을 받지 못했다며 평소와 다름없는 분위기였다.
한태근 아시아나항공 공항지점장은 “한국서는 영향이 있겠지만 LA지역 항공업무는 정상운영되고 있다”고 전했고 심재문 대한항공 공항지점장도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받은 것 외에 다른 지시는 없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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