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문화 콘텐츠 산업 해외 마케팅 전문가 양성 과정 첫 수료생들이 종강을 기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효섭 기자>
‘문화 콘텐츠 해외 전문가 과정’첫 졸업생 21명 미국 시장 개척 다짐
“한국을 모르는 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리겠습니다.”
한인 젊은이 21명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KOCCA·소장 신항우)가 주최한 ‘2004 문화 콘텐츠 산업 해외 마케팅 전문가 양성 과정’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이들은 앞으로 한국의 문화콘텐츠 수출 기업에 취업, 미국 시장 개척에 앞장서게 된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24번의 강의 동안 한국 배우 김윤진씨를 헐리웃 영화 ‘조지아 하트’에 주인공으로 섭외한 영화 제작자 자넷 양, ‘쌀이 있는 풍경’의 작가 이혜리씨, 일본 공포 영화를 미국에 들여온 로이 리씨 등이 강사로 다녀갔다.
강의 주제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개론’부터 영화 시나리오 작성법,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등 문화 콘텐츠 수출에 필요한 내용은 다 포함됐다. 강의 중간 ‘한국 콘텐츠의 미국 진출’이란 주제로 웍샵도 열렸다.
수료생들은 미 영주권자나 문화관련 전공 유학생들 가운데 선발했는데 치과의사나 기자 출신의 로스쿨 재학생 등으로 다양하다. 절반은 디자인이나 미술 전공생. 대학에서 비즈니스를 가르치는 교수도 있다. 칼스테이트 LA 경상대 김익석 교수는 “미국 마케팅의 역사는 100년을 자랑하지만 인터넷이나 문화 콘텐츠는 한국이 최고”라며 “앞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분야가 한국의 문화 콘텐츠 수출이라고 생각해 어바인에서 두 시간씩 차를 몰고 와 강의를 듣는다”고 말했다.
이번에 한국으로 인턴십을 떠나는 수료생은 모두 8명. 방학 기간이 짧아 참가자 수가 줄었다. 파견 업체는 한국영화진흥위원회, 대원CI 등으로 문화 산업 전반을 배울 수 있는 곳들이다.
29일 출국해 한달 동안 대원CI에서 인턴직원으로 일하는 김윤경(22)씨는 “한국 문화를 모르는 미국인과 살면서 한국을 알리고 싶었다”며 “홍보나 마케팅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KCCCA측은 가능하면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취업도 알선해 준다는 방침이다.
KOCCA는 지난해부터 미국, 중국, 일본 등 3개국에서 한국문화 마케팅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KOCCA 미국사무소 신항우 소장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전 세계 시장의 1%에 불과하다”며 “해외 수출 없이는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는 판단 아래 해외 시장 전문가를 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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