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해일 사망자 급증
사망 40만 추정도
남아시아를 휩쓴 지진·해일로 인한 사망자수가 30일 1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재해국의 이재민 500여만명에게 구호의 손길을 뻗치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0일 각국 피해 현황을 토대로 사망자수가 12만5,0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으나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 리포트는 말레이시아의 베르나마 통신을 인용,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만 40만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베르나마 통신은 “길이 끊긴 아체주의 외곽 시들을 공중정찰 한 결과 생존자가 있다는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말레이시아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 루스디하르조의 발언을 근거로 아체주 전체 희생자를 이같이 추정했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지진 진원지에 인접한 북부 아체 지방에서 2만7,000여구의 사체를 추가로 발견하는 등 이 지역에서만 거의 8만명이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CNN등 주요 언론들은 접근이 불가능한 외딴 섬들의 인명피해 집계가 완료되면 지난 1991년 방글라데쉬에서 13만8,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보다 이번 지진해일이 더 큰 재앙으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했다.
30일을 기해 본격화된 구호작업도 처음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재민의 규모가 500만명을 넘는데다 쓰나미로 접근로가 끊겼거나 트럭 등 육상운송수단이 태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들중 상당수가 식수와 음식, 약품 등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데이빗 나바로 WHO 위기대응국장은 “필요한 기금과 물자가 긴급히 배급되지 않으면 전염병에 의한 인명피해가 참사 자체만큼 많을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한편 국무부는 30일 현재 확인된 미국인 사망자수는 14명이라고 밝히고 소재추적 작업을 벌여온 미국인 여행객 2,000~3,000명 가운데 600명은 무사한 것으로 확인했으나 나머지는 아직도 행방불명 상태라고 밝혔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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