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LG그룹 5,000억원씩 증자
1개월 이상 난항을 거듭하던 LG카드 사태가 31일 새벽 극적으로 타결됐다. 청산 벼랑 끝에 몰렸던 LG카드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정상화의 길을 걷게 됐다.
산업은행 유지창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4개 주요 은행장 회의를 마친 뒤 “채권단과 LG그룹이 각 5,000억원씩 LG카드 증자에 참여키로 최종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유 총재는 “당초 LG카드에 1조2,00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4개월 연속 흑자를 내는 등 경영 호조로 자본잠식 규모가 2,000억원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증자총액을 1조원으로 낮춤으로써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과 LG그룹은 30일 오후 9시30분부터 시내 모처에서 협상을 시작, 다음날 새벽 3시20분께 이같은 내용의 LG카드 증자안에 합의했다.
채권단은 LG투자증권 매각 부족액 2,717억원을 9개 은행이 지분 비율대로 현금 출자하고, 나머지 2,283억원은 15개 채권금융기관이 분담키로 했다.
LG그룹은 외부 전문기관이 제시한 최대 분담액 2,643억원은 LG 개인 대주주 및 계열사가 기업어음(CP) 보유 비율에 따라 균등하게 분담하고, 나머지 2,357억원은 LG 개인 대주주가 전액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LG카드는 29일 밤 정회했던 이사회를 이날 오후 속개, 1조원 규모의 증자를 결의했다.
이영태 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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