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서 유가증권 사기등 혐의, 네바다서도 피소
한인사회에 또 다시 대형 투자 사기 파문을 몰고온 ABC사는 2002년과 2003년에 네바다주와 유타주 등에서 동일한 투자사기 혐의로 기소됐던 사실을 한인투자자들에게 감추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유타주 유타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이 회사 대표 니아 캐노(54), 보니 쿤즈, 프란시스코 카네도 등 관계자 4명은 지난 2003년 1월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유가증권 사기와 공갈·갈취 등의 혐의로 체포돼 클라크 카운티 교도소에서 수감된 적이 있으며 이후 유타주에서도 같은 혐의로 유타카운티 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SEC) 유타 지국의 공조 수사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타 카운티 검찰은 이들은 당시 100여명 이상의 투자자들에게 6%에서 300%의 고수익과 원금 보장을 약속하고 수 백만달러의 투자금을 불법 유치했고 수익금은 물론 원금도 돌려주지 못했다면서 ABC사는 2003년 11월 유죄를 인정하고 약 200만달러 상당의 투자 피해보상을 했었다고 밝혔다.
또 ABC의 니아 캐노가 불법 피라미드 거래로도 기소된 적이 있던 사실도 밝혀졌다.
오렌지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따르면 이 회사 대표 니아 캐노는 지난 98년 6월에도 불법 피라미드사인 ‘크레딧 디벨로프먼트 인터내셔널’을 운영한 혐의로 연방무역위원회(FTC)로부터 ‘거래중지 영구가처분’(Permanent Injunction)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상습적으로 투자사기와 불법 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인 피해자 박모씨는 “모집책 임경자씨 등은 ABC사 이외에도 또 다른 투자회사인 AVBS사의 이름으로도 한인들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혀 또 다른 투자 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난 2월 오렌지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ABC사를 제소한 주 기업국의 수지 왕 대변인은 “니아 캐노는 투자 행각을 벌이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종과 종교, 커뮤니티 그룹과 연계하고 외국인들의 돈을 받기 위해 외국은행의 구좌를 열어 이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전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모집책에 대한 정보도 가지고 있다”고 덧 붙였다.
<김상목·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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