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구팀 3천명 조사
6개월 복용 흡연자 사망 2배
일반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 진통제도 장기간 복용하면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애나하임에서 열린 미암연구협회(AACR) 학술회의에서 18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노르웨이 연구팀이 3,000명의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애드빌(Advil), 모트린(Motrin), 앨리브(Aleve) 등의 진통제를 6개월 이상 복용한 흡연자들이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장혈관 질환으로 숨지는 사망률이 그렇지 않은 흡연자보다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관절염 환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처방 진통제 벡스트라(Bextra), 바이옥스(Vioxx) 등이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 회수됐는데 이번 연구는 일반 진통제도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을 제기했다. 의학 관계자들은 이번 연구가 규모가 작고 심장병 위험이 높은 흡연자 위주로 실시돼 의문이 있으나 이를 계기로 일반 진통제의 안전에 대한 추가 연구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노르웨이 연구팀은 본래 진통제에 구강암 예방 효과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연구를 실시했는데 진통제가 실제로 구강암 발병률을 절반 이상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사망률은 낮아지지 않아 의문을 일으켰다.
연구팀은 이를 분석한 결과 아스피린과 아세타미노펜(브랜드명 타일레놀)을 제외하고 나프로렌(napropfen), 이부프로펜(ibuprofen) 등 NSAID 분류의 일반 진통제들이 모두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부프로펜(ibuprofen) 진통제는 심장병에 의한 사망률을 거의 3배로 높였다.
최근 식품의약국(FDA)은 아스피린을 제외한 모든 비처방 진통제에 장기간 복용에 대해 경고하는 레이블을 부착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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