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서점가 진보성향 잡지 고전
LA 한인타운 서점가에서도 보수와 진보가 미묘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한인타운 서점의 이념 지형도는 보수의 절대 우세. 월간 조선과 신동아 등 시사잡지는 중장년층 독자들을 중심으로 세몰이에 성공하면서 한겨레21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진보적 성격의 잡지를 압도하고 있다.
알라딘 USA서점의 한 관계자는 “책을 찾는 손님이 중장년층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보수 성향의 서적이 많이 팔리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진보 성향 잡지는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서점 업계에 따르면 진보성향의 잡지는 젊은 세대들이 주로 찾지만 인터넷에 익숙해 오프라인 구매보다 인터넷 구독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자연 관련 서적들의 판매도 시들해진다. 실제로 한국에서 젊은층에 인기 있는 한겨레 21은 한인타운 서점에서 보기가 힘들다. 대표적인 진보 월간지인 ‘말’이 정음사에서 판매되는 것이 튀어 보일 정도지만 판매량은 월 평균 2~3권에 그친다.
판매량은 보수 성향 잡지가 절대 우세지만 서점 업자들은 양측 독자들의 신경전에 눈치를 보고 있다. 알라딘 USA서점의 관계자는 “예전에 조선일보를 갖다 놓았는데 진보성향의 손님들이 못 마땅하게 여겨 동아일보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 서점은 반면 보수 성향 손님에게 괜한 분란을 만들 수 있어 진보색이 강한 한겨레21도 들여놓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음사의 최보라 사장은 “한 쪽에만 치우치면 안 된다”며 “수익이 안 남아도 다양하게 구색을 갖춰 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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