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식적 ABC사기사건 100여명 당해
연방통계 “인간관계 끈끈할수록 취약”
‘한인들은 특히 투자 사기 꾐에 잘 넘어간다(?)’
ABC투자 사기 사건에 최소 100여명 이상의 한인들이 거액의 투자금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왜 한인들은 이같은 비상식적인 투자사기 사건이 끊임없이 연루되는지 의문이 쌓인다. 이에대해 연방무역위원회(FTC)의 한 보고서가 간접적인 해답을 제시했다.
연방무역위원회(FTC)가 올 1월에 발표한 연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원금을 100% 보장하고 연 100% 이상의 고수익을 약속하는 투자사기 사건에 한인이민자들이 특히 잘 넘어가는 것으로 밝혔다.
이 보고서는 긴밀한 인간관계로 끈끈하게 묶여 있는 조직일수록 인종과 종교를 떠나 투자사기꾼들의 달콤한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한인이민자를 포함해 유태인, 몰몬교도, 사이언톨로지 신도, 텔레비전 선교에 열광하는 흑인기독교인들이 이같은 투자사기에 잘 넘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이들 그룹들이 왜 투자사기에 잘 속아넘어가는 지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흑인 피해자들의 경우 대부분 현금저축액이 많은데 반해 금융투자에 대한 경험이나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들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가장 쉽게 투자사기 음모에 빠지는 그룹은 아메리칸인디언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ABC사의 투자사기는 미 전국에서 오랫동안 만연해온 폰지 게임(Ponge Game)사기의 일종이라고 풀이 했다. 폰지게임은 채무자가 끊임없이 빚을 굴려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는 상황으로 새로운 피해자를 끊임없이 끌어들여야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갈 수 있는 일종의 투자사기로 90일 만에 원금의 2배 수익 보장을 내세우며 미국 전역에서 8개월만에 4만여 명으로부터 1,500만 달러를 끌어 모은 사기범 찰스 폰지의 사기범행수법에서 연유했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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