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때 아시아 고통 교과서 반영
중국외에는 ‘그밖의 사람들’표현뿐
한인 커뮤니티 ‘역사세우기’아쉬워
‘코리안은 기타 민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아시아의 현실과 역할을 중고생용 교과서에 포함시키자며 캘리포니아 주상원에 상정된 SB684법안이 중국계 단체의 주도로 교육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 전쟁 당시 아시안의 고통과 저항의 역사를 아시안 2세들이 학교에서 만날 수 있으리란 장밋빛 기대를 낳고 있다.
하지만 이 법안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인과 기타 사람들(Other affected populations)의 역할을 반영하겠다고 명시, 한국에 대한 언급이 없어 실망감을 주고 있다. 중국 못지 않게 한국도 일제 야욕의 희생자이며 항일 운동의 중심역을 단단히 해냈는데도 법안에는 중국만이 부각될뿐, 한국은 ‘기타’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한인사회가 중국 커뮤니티의 정치력에 밀려난 증거라며 한숨을 쉬기도 한다. 독도 망언등 미국내 주요 한인단체들의 일회성 시위는 많았지만 정작 정치력을 요구하는 법안 상정 등 이번 같은 주요 이슈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더욱 실망스럽다.
법안의 지지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는 ‘바른 역사를 위한 정의연대’의 정연진씨는 “한인단체들의 동참이 없이는 바른 역사 세우기가 역부족이다”며 한인사회의 무관심을 질타했다.
정씨는 “법안 통과와 교과서 채택 등 많은 시간과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한인들도 법안 통과에 적극 참여하자”며 법안 지지 서한을 앨퀴스트 의원에게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앨퀴스트 주상원의원 사무실: 100 Paseo De San Antonio, No.209, San Jose, CA 95113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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