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어카운트 대신 비영리단체 명의 개설
한인들이 ABC에 투자한 투자금 일부가 한인 모집책인 임경자씨가 개설한 은행구좌로 입금된 사실이 밝혀져 개인적 유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미구호기금재단이 지난 2004년 8월 임씨를 통해 ABC에 투자한 10여만달러의 수표(21일자 1면)를 추적한 결과, 이 수표는 ABC사 구좌에 입금되지 않고 임경자씨가 개설한 비영리단체 구좌에 입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미구호기금 재단 투자금 10여만달러를 포함해 재단관계자들이 투자한 100여만달러의 자금 중 일부는 한인타운 윌셔가에 있는 나라은행 윌셔지점에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돈이 입금된 계좌는 ‘ABC 퓨처리더스 콥스’라는 비영리 단체 명의로 됐으나 실질적인 서명권자는 임경자씨였다. 임씨는 지난 2004년 6월1일 개설했다가 2005년 3월 15일 계좌를 클로즈 했다.
임씨는 LA평통 여성부회장에 임명되기 직전 평통에 이 계좌 수표를 이용해 1만달러를 준 사실이 있어(본보 4월16일자 보도) 임씨가 투자금을 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나라은행 윌셔지점 관계자는 이 계좌의 거래내역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수표서명자는 분명 임경자씨라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한미구호기금재단 한 관계자는 “재단기금 11만 달러와 개인자금 60만 달러 등 100여 만 달러는 임경자씨 개인에게 투자한 것이 아니라 ABC사에 투자했던 것”이라며 “모집책에 불과하다고 주장한 임씨가 이 돈을 자기명의의 은행계좌로 입금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어이없어 했다.
이 관계자는 “재단기금 투자 당시 함께 투자한 100여 만 달러에는 꽃집을 팔아 전 재산을 투자한 70대 노부부의 25만 달러도 포함돼 있어 더욱 괴롭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신이 권유해 25만 달러를 날리 처지에 놓인 노부부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고 괴로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임경자씨는 21일 오후 본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자신도 투자금을 날린 피해자라는 주장을 반복하면서 변호사와 상의 후 다음 주중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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