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구호재단 공금관리 비판확산
4·29 폭동 피해자들을 위해 써달라고 커뮤니티가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폭동 성금 잔여분을 관리해온 한미구호기금 재단이 공금의 절반인 11만 달러를 투자 사기로 문제가 확산되는 ABC사에 투자했다가 몽땅 날리게 될 위험에 처하자 이에대한 책임을 묻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한인사회 일각에서는 투자를 결정한 재단 이사들이 손해본 돈을 물어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대해 재단의 한 이사는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상환 방법을 찾고 있다.
일이 잘못된다면 4명의 이사들이 분담해 배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책임을 통감했다.
한미구호기금재단은 125만 달러를 들여 구입했던 한인타운 6가와 카탈리나의 빌딩을 지난 2000년 원금에도 못미치는 120만5,000달러에 매각했으며 건물 유지비와 융자금 등을 갚고 남은 돈 22만여 달러를 관리해 왔었다.
재단측에 따르면 지난 2000년 퍼시픽 유니언 뱅크(한미은행에 합병)에 정기예금으로 예치했으나 수익이 나지 않자 다시 지난 해 미래은행 주식과 ABC사에 각각 11만 달러씩 분산 투자했다가 ABC투자금 11만 달러마저 날릴 형편에 놓인 것이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당시 11만 달러를 들여 미래은행 주식 8,000여 주를 구입한 것은 일부 수익이 발생했으나 ABC사에 투자한 11만 달러는 원금마저 찾기 힘든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면서 “책임을 통감하지만 당시에는 개인돈 수십만 달러를 투자할 만큼 임경자씨의 말을 철썩 같이 믿었다”고 재단과 재단이사들도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소송을 통해 투자원금만이라도 돌려 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으며 임씨와의 협상을 통해서라도 투자원금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임씨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소송은 물론 LAPD에 사기사건으로 신고할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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