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투자금 모집해 유용했다는데…
한인단체들 수시로 적지않은 액수 받아
“소액 피해자나 커뮤니티에 환원” 여론 높아
ABC사 투자금 모집에 앞장선 임경자씨가 자신의 이름으로 ABC사 이름과 유사한 비영리단체를 만들고 여기에 일부 투자금을 입금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임씨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한인 단체들이 임씨의 기부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BC사와 AVBS사 등 사기성 투자회사에 한인 투자금 모집책으로 활동하며 단순한 투자모집책에 머물지 않고 투자모집 전면에서 나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임씨는 자신의 재력을 과시하는 수단의 하나로 한인단체에 수시로 적지 않은 액수의 기부금을 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씨는 지난 해 7월 LA평통이 주최한 ‘북한어린이를 돕기 위한 염소보내기 운동캠페인’에 자 신이 직접 설립해 은행구좌를 설립하고 투자금 일부까지 빼돌린 것으로 드러난 ‘ABC 퓨처리더스콥스’명의 수표로 1만달러를 기부했다. 또 같은 해 11월에는 ‘인터내셔널 컨설팅앤 월드링크’ 명의 수표로 LA한인회에 6,200달러를 기부했는가 하면 역시 11월 세계스포츠 문화재단(이사장 전동석)과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재미여성경제인 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LA평화와 화합을 위한 축제’에 적지 않은 액수인 1만 6,000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LA한인사회의 큰손 행세를 했던 임씨는 재미대한체육회에도 1만5,000달러를 기부하고 전국체전에 재미선수단 단장이라는 직함으로 참가하기까지 했다.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생명공학의 대가 서울대 황우석 교수를 초청해 세미나를 주최하면서 1만 달러를 쾌척해 주위를 놀라게 했고, 한반도 평화문제에 관심있는 한 단체에도 5,000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임씨에게 40만 달러를 투자했다 돈을 잃은 한인피해자는 “내 돈 40만 달러는 이제 잊을 것이다. 그러나 임씨가 투자금 모집에 미끼로 사용한 한인 단체 기부금은 반드시 소액피해자들이나 커뮤니티에 되돌려져야 한다”면서 “기부금을 받은 한인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기부금을 내놓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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