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웃 보울 음악대축제 대미를 장식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특히 ‘독도는 우리땅’이란 문구와 태극기가 오색불꽃을 밝히며 타오르자 한인들은 탄성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관 기자>

제3회 할리웃보울 한인 음악대축제

2만 관객 가족·동료 한자리‘감동의 밤’
‘최고가수’들 열창·화려한 불꽃놀이 압권

2만 관객과 한국 최고 가수들이 하나 된 ‘제3회 할리웃 보울 한인음악대축제’는 화려함과 감동의 연속이었다. ‘독도는 우리땅’을 주제로 피날레를 장식한 불꽃놀이는 이민의 뿌리를 단단히 내린 한인들의 기상을 마음껏 뽐낸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 또 다인종 관객들도 크게 늘어, 음악대축제가 한인사회 최대·최고의 문화행사로 자리 매김하며 ‘한류’의 LA 시발점임을 재차 확인시켰다.
‘제3회 할리웃 보울 한인음악대축제’가 23일 밤 ‘빛나는 꿈의 계절, 이 4월에’란 주제로 2만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세계적인 야외음악당 할리웃 보울에서 4시간반 동안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축제에는 비, 김건모, 휘성, 세븐, 인순이, 설운도, 김수희, 변진섭, 박진영, 휘성, 이수영, 마야, 채연, 거미, NRG, 럼블피쉬, 홍경민, JK 김동욱 등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인기가수들이 참가해 히트곡을 열창하며 환상의 무대를 연출했다. 관객들은 노래를 함께 따라 부르며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고 전 핑클 맴버 옥주현과 인기MC 유정현은 재치있는 사회로 재미를 더해줬다.
쌀쌀한 밤 기온에도 가족, 친구, 동문회, 직장단위로 함께 나온 한인들은 정성껏 준비한 김밥과 와인을 나누며 음악을 즐기느라 4시간 30분의 공연시간이 오히려 짧게 느껴질 정도였다며 내년을 기약했다.
대미를 장식한 불꽃놀이는 관객 모두가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압권이었다.
화려한 불꽃놀이가 10분여 할리웃 하늘을 환히 밝히는 가운데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새겨진 글귀와 태극기가 함께 오색 불꽃을 일으키며 장관을 연출하자 객석을 가득 메운 한인들은 발을 구르며 환호했고 감격에 겨워 눈물까지 흘리는 한인들도 있었다.
한인들은 “수백발의 불꽃이 하늘을 수놓는 것도 멋있었지만 독도의 모습을 담은 영상물과 함께 ‘독도는 우리땅’이란 글이 오색불꽃으로 살아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며 “요즘 독도와 역사교과서 문제가 아시아권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특히 2세들에게 민족성을 일깨워 주는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최고 인기가수들의 히트곡들이 이어지자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사회부> 김정섭 사회부장 직무대리, 황성락 차장, 구성훈 차장대우, 김경원·이의헌·홍지은 기자
<사진부>진천규 부장대우, 이승관 차장, 신효섭·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