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애리조나에서 전격 체포된 C+ 캐피탈 매니지먼트사의 찰리 이씨는 현재 LA다운타운 연방구치소에 수감중이며 체포 후 C+ 캐피탈 매니지먼트사의 전 직원 J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감옥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준비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J모씨는 “지난 주 이씨가 잠적 후 처음으로 전화를 해와 애리조나의 감옥에 있고 곧 LA로 이송될 것 같다고 했다”며 “속옷 등 감옥서 쓸 물건을 준비해 달라며 LA에 가서 다시 전화하겠다고 했으나 그간의 행방이나 같이 잠적한 일당 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용의자 이씨의 잠적 이후의 행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이씨는 한국 또는 베트남 등 제 3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왔으나 지난 5월 잠적한 뒤 꼭 1년 만에 미국 내, 그것도 지명수배가 떨어진 캘리포니아의 바로 옆인 애리조나에서 붙잡히자 ‘어떻게 입국했나’를 넘어 ‘미국에서 출국하기는 한거냐’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우선 연방수사국(FBI)과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그간 이씨는 한국 등 해외 소재설이 유력했다.
또 이씨가 잠적 전 웰스파고 개인구좌의 3,000만달러를 포함, 1억달러가 넘는 돈의 상당액을 한국 외환은행 및 해외로 분산송금한 점이나, 잠적 후 피해자 중 한사람의 셀폰으로 전화를 걸어 “나는 잠적한 게 아니라 경상남도와 함께 유치를 추진 중인 F-1 사업 때문에 한국에 나온 것”이라고 말한 점도 이를 뒷받침했다.
일부 피해자들은 이씨 및 이씨와 함께 잠적한 C+사의 이종진 부사장을 한국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머니’가 추적당하는 것을 꺼려 피해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던 피해자들이 서울에 일명 ‘주먹’들을 사주해 이씨의 행방을 좇은 결과 이씨가 강남의 인터컨티넨탈 호텔, 아미가 호텔 등에 투숙하고 초호화 고급 요정에 드나든 흔적이 발견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렇다면 이씨는 본인이 FBI의 수사대상이며 지명수배됐다는 사실을 알고도 미국으로 돌아왔다는 결론으로, 위조여권을 이용한 공항입국 또는 캐나다나 멕시코 등 접경국가를 통한 밀입국 등 2가지 설이 가능하다. 미국에서 수배가 됐으나 캐나다나 멕시코 등은 무비자로 입국할 수있어 접근이 용이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또 이씨가 이름을 바꿔 입국했더라도 운전 중 과속으로 적발돼 조사과정에서 신분이 노출된 점으로 미뤄 운전면허증은 실명으로 소지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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