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달러 규모유치, 자금바닥 회사 폐쇄
생필품 고가 판매
수익금 배분 방식
1천여명 가입
고가의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회원으로부터 1,000여만달러대의 투자금을 유치했던 모 한인 투자회사가 투자금이 바닥나자 회사를 폐쇄키로 결정해 한인사회에 또 다른 대형 투자 파동이 우려된다. 또 이 회사 일부 간부들과 고액 투자자들은 지난주 회사 폐쇄에 이어 또 다른 이름의 투자회사를 오픈 하기로 결정, 기존 투자자들의 원금 회수 여부가 불투명해 지고 있다.
지난해 10월5일 설립돼 LA한인타운 윌셔가에 사무실을 연 이회사는 단 4개월만에 1,000여명에 육박하는 한인회원 투자자들로부터 1,000여만 달러를 모을 정도 빠르게 성장했으나 최근 중앙은행 윌셔 지점 구좌에 회사 이름으로 입금된 돈의 인출 동결을 해 놓은 상태다. 현재 은행 구좌에 남아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대략 200여만달러인 것으로 투자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수만달러의 피해를 입고도 이 사실을 부인했던 P모씨는 피해사실을 인정하면서 “이회사 구좌가 있는 중앙은행 윌셔지점의 수표를 받았으나 구좌가 동결돼 돈을 인출할 수 없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도 쉬쉬하면서 또 다른 회원 투자자를 찾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이 회사는 생필품을 회원들에게 고가에 구매토록하고 매주 고율의 수익금을 배분한다는 독특한 방식으로 회원들을 모집했었다.
특히 고수익을 보장하며 직접 투자금을 받는 방법과는 달리 보석, 의류, 김치냉장고 등 을 실제가격보다 20배까지 비싼 가격으로 회원들에게 판매하면서 그 돈을 투자금으로 간주해 또다른 회원이 물품을 구입할 때 낸 돈을 이익금으로 배분하는 방식을 사용해 왔다.
시중보다 20배 비싼 가격으로 보석을 구매하면서 14만여 달러를 투자한 K씨는 “처음엔 정말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지 않으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는 수익구조였다”고 말했다. K씨는 8만여 달러를 이익금으로 돌려받기는 했지만 원금을 상환받지 못한 상태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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