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회장이 한국문화센터 건립에 한인들의 많은 동참을 당부하고 있다.
올해 100만달러 기금모금 목표… 한인 동참 당부
외과의사 이상원씨
“우리의 말, 문화, 재능, 심지어 음식까지 한민족이 갖고 있는 그 어떤 것도 타민족의 그것과 견주었을 때 절대 뒤쳐지지 않습니다. 다만 후세들이 우리 문화를 배우고, 타민족에게 알릴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가 없다는 게 문제지요.”
외과의사 이상원(43·영어명 프랜시스)씨는 인터뷰를 시작하기 무섭게 열변을 토해냈다. 지난해 10월 한국문화센터 건립을 목적으로 한국문화재단을 설립한 이 회장의 머릿속은 온통 센터 건립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일반외과 전문의인 그는 일년 중 1∼2주일의 휴가 기간을 제외하곤 휴일도 없이 수술·진료 스케줄에 매여 있다. 그러나 한인사회 전체가 뿌듯해할 문화센터가 들어서는 그 날을 생각할 때면 힘이 솟는다고 한다.
“‘우리 정신이 녹아 있는 한글을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배우고, 후손들이 한국 전통의상을 갖춰 입고 전통무용 공연을 하는가 하면 한국이라는 나라를 한 눈에 꿸 수 있는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지 않습니까.”
1남3녀의 가장이기도 한 이 회장은 “2·3세들에게 자신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라도 문화센터는 꼭 필요하다”며 “다만 수혜 당사자인 한인사회의 참여 의지가 저조한 것이 아쉽다”고 지적한다.
올해 안에 부지 매입을 위해 100만달러 모금이 그의 첫 번째 목표이며, 센터 설립 예정지는 가든그로브·어바인시 등 한인 밀집거주 지역이 유력하다. 한인 커뮤니티의 호응이 없어 현재까지 회원이 30여명에 불과하며 그나마 절반은 외국인이다.
그에 따르면 이 재단은 6월 중순께 후원기금 모금을 위한 대대적인 시민 걷기 대회를 가든그로브 한인 상가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7월중에는 5월 1일까지 진행되는 ‘제1회 어머니날 글짓기 대회’ 시상식을 갖는다.
오클라호마 대학 화학 및 정치학 학사와 의대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씨는 14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왔다. 1988년까지 캔사스에서 인턴·레지던트를 과정을 마친 뒤 지난 1999년 지금 살고 있는 OC로 이주해 왔다. 현재 가든그로브 등 4곳의 종합병원과 자신의 병원에서 외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연락처 (714)537-7766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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