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에 피습된 최영희씨의 가족들이 한 전문 청소업체 직원의 현장 청소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신효섭 기자>
리알토 최영희씨
지난 2월에
‘전화료 수난’도
샌버나디노 카운티 리알토시 한인운영 마켓에 26일 강도가 침입, 총격을 가하고 칼을 휘둘러 업주 최영희(38)씨와 히스패닉 종업원이 중상을 입었다. 특히 최씨는 지난 2월 남가주 에디슨사로부터 계량기 오작동으로 인해 2만달러가 넘는 고지서(본보 2월15, 16일자)를 받았던 인물로 이번에 또다시 이같은 일이 발생,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리알토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15분께 100블럭 리버사이드 애비뉴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밋 마켓’에 30대 히스패닉 강도가 들어와 권총으로 카운터에 있던 최씨를 위협한 뒤 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다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강도가 쏜 총에 왼쪽 가슴을 맞은 최씨는 비상알람을 눌렀고 이 소리를 듣고 뛰어나온 종업원 라울 가르시아(32)도 강도가 휘두른 칼에 수차례 찔리는 부상을 입었다.
범인은 범행 후 뒷문으로 빠져나가 백인 남성과 히스패닉 여성이 타고 있던 1980년형 흰색 올스모빌 뒷 좌석에 올라 탄 뒤 도주했다.
최씨와 종업원은 인근 애로헤드 리저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또 범인이 강탈한 물품이나 액수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건당시 가게 안에는 손님들이 있었으나 이들의 피해는 없었으며 업소내 설치된 보안카메라는 가게 안쪽을 비추고 있어 범인의 모습을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부인 김동현(39)씨는 “함께 영업을 하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건이 발생했다”며 “가게 입구 근처에 핏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편이 부상 때문에 말을 못하지만 범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며 “범인은 평소 안면이 있는 고객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약 30세로 추정되는 범인은 검정색 상하의에 LA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신장 5피트 5인치에 머리를 면도한 왜소한 체격을 갖고 있다. 또 도주차량을 운전한 공범남성은 20-30대로 얼굴에 여드름이 있으며 모자가 달린 검정색 셔츠를 입었고 옆에 앉아있던 여성은 30세정도의 큰 몸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세 명의 용의자를 강도 및 살인미수 혐의로 뒤쫓고 있다”며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909)820-2590
<홍지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