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버서더 호텔 부지 옆 윌셔가는 차량들이 밀려 큰 교통혼잡을 빚는 곳이다. <이승관 기자>
앰배서더 부지 학교건립 청문회
그간 쏟아부었던 한인사회 관심 무색
주최측, 한인통역까지 동원했는데 ‘허탈’
학생수만 4,200명 교통지옥 대책 세워야
“한인들의 냄비 근성인가?”
3일 오후6시 베렌도 중학교에서 열린 앰버서더 호텔 부지내 LA통합교육구 학교 건립 청문회에는 25명이 참석했지만 한인은 통역, 교육구 공보관, 취재기자 2명, 사진기자등 모두 5명이 전부였다. 그동안 쏟아부은 수많은 한인들의 시선과 관심과는 대조를 이뤄 관계자들 조차 허탈해 하는 분위기였다. 주최측은 한인사회의 의견을 청취해 보겠다며 한국어 동시 통역까지 대동했었다.
단지 무관심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었다.
이날 공청회는 이미 결정이 나버린 학교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출입구가 결정되고 초등학교 위치는 어디며 학생수는 얼마나 되고 이로인한 주변 파급 효과는 어떤 것이 될 것이라는 등등. 하나같이 무시할 수 없는 타운에 직결되는 것들이었다.
윌셔가 한복판 27에이커 대지에 들어서게 될 학교는 학생 수만 유치원∼3학년생 800명, 중학생 1,000명, 고등학생 2,400명 등 4,200명에 교사 및 학교 직원까지 합치면 5,000명이 넘는 인원이다. 이들이 운전하는 자동차만 수백대에 달해 가뜩이나 힘든 주변 교통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 뻔하다. 특히 출퇴근 차량으로 꽉 막히는 시간대에 윌셔/마리포사∼7가/카탈리나∼8가/마리포사 지역은 그야말로 교통 지옥을 방불케 할 수도 있다. 학교의 구조가 어떠냐에 따라 같은 시간대에 몰리는 인파가 원활하게 흐를 수 있고, 이에 따라 한인타운 중심부의 도로 교통 소통과 주차공간 유용성도 지대한 영향을 받게된다.
많은 한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앰버세더 호텔 부지가 학교 건립 단계에 들어섰지만 지금이 한인사회의 좀더 강하게 목소리를 전달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간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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