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후보가 6일 K-타운 정치활동위원회의 공식 지지를 얻어냈다. 윌셔 래디슨 호텔에서 열린 공식 발표장에서 비아라이고사 후보가 환하게 웃고 있다. <이승관 기자>
LA시장 결선에서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후보 진영에 선거자금, 사람이 몰리고 있다.
특히 비아라이고사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자 재빠른 줄서기에 나선 한인들과 이들이 내놓는 선거자금액까지 폭등하고 있다.
5일 LA시 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3∼30일 각계 각층의 한인들이 비아라이고사 후보 당선을 위해 모금한 선거자금의 총액은 9만3,0000여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후보측에 기부된 총 선거자금 220만달러의 4%가 조금 넘는 금액이다.
예비선거 직후인 3월9일부터 4월2일까지 전달된 4만6,000여달러를 합치면 2개월만에 14만여달러의 선거자금이 모금된 것이다. 이는 2004년 한해동안 5,000달러, 예비선거 전 3개월 동안 불과 4만달러가 모금된 사실과는 크게 대조되는 실적이다.
선거자금을 낸 사람의 숫자도 지난해 6명, 예비선거 전 40여명에서 124명으로 급증했다.
지지자들을 살펴보면 하기환 전 LA한인회장, 허상길 전 LA한인회 사무국장 등 몇몇 ‘의리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해타산에 따라 입장을 바꾼 사람들이다. 이들의 직업도 변호사, 가정주부, 다운타운 자바업소 대표 등 다양하고, 특히 한인타운에서 식당, 유흥업소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까지 가세했다.
한편 힘든 재선전을 치르고 있는 제임스 한 LA시장은 경쟁후보보다 저조한 실적을 올렸지만 여전히 한인사회 지지기반이 소실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지난 한달 사이 한 시장 선거진영에 건네진 한인 선거자금 총액은 7만8,000여달러다.
비아라이고사 후보 모금액보다 1만5,000여달러가 적은 액수다. 그러나 지난 2004년부터 예비선거 직전까지 모금된 16만달러와 이번에 걷힌 금액을 합칠 때 현역 시장측에 전달된 금액은 한인사회에서 모금된 LA시장 선거자금 총액의 절반에 해당돼 한인사회에 구축한 탄탄한 지지기반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인 선거자금은 한 시장 모금 총액 75만달러 중 10% 정도를 차지했다.
오는 5월17일 실시되는 결선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불꽃튀는 경쟁 중인 두 후보가 거든 선거자금 모금실적과 기부자 이름은 LA시 윤리위원회 공식 웹사이트(http://ethics.lacity.org)에서 열람할 수 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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