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갱신하려던 한인 이민국서 체포 가족과 생이별 위기
“일도 하면서 멀쩡히 잘 살고 있는데 갑자기 체포에 추방이라니…”
한인 영주권자가 영주권 갱신을 하려다 15년전 전과기록 때문에 이민국에 체포돼 부인과 자녀들을 두고 한국으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은 풀러튼에 거주하는 한인 남성 진오 배(32)씨. 부인 지니 배(28)씨와 함께 평범하고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배씨는 지난 2일 기간이 만료되는 영주권을 갱신하기 위해 LA 다운타운 이민국 사무실을 찾았다가 15년 전의 전과기록이 나와 현장에서 체포됐다.
지니 배씨에 따르면 15년 전인 지난 90년 갱 관련 총격살인 사건 현장에 있었다가 2년간 감옥살이를 했던 배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영주권 갱신수속을 밟았으며 별다른 문제없이 진행중이라는 변호사의 말을 듣고 안심하고 있었다고 한다.
주변 사람은 배씨는 코스타메사 샤핑몰내 한 미용업소에서 헤어디자이너로 8년간 성실히 일해왔으며 구치소에서 나온 후 착실한 생활을 해 왔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배씨의 부인 지니 배씨는 “특별한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사람을 다짜고짜 체포해 가고 또 추방을 하겠다니 대체 이런 법이 어디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진오 배씨는 3남매 중 막내로 부인 지니 배씨와는 7년 동안의 연애 후 결혼한 잉꼬부부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니 배씨와 가족은 변호사를 선임,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은 서명과 편지, 청원서 등을 준비중이며 이민국을 상대로 항의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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