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생 1970년 101명서 2002년 5,211명으로 껑충
일본어 수강 10분의 1불과
미 대학에서 외국어 강좌를 수강하는 있는 학생 중 한국어 수강생이 1970년부터 1998년까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수강생 숫자는 아직도 5,000명 수준에 불과해 일본어 수강생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외국어학과 연합회는 현대어연합회(MLA)가 2002년 미 전역의 2년제 이상 대학 2,519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내 고등교육 기관의 외국어 등록 현황’조사를 2004년 연합회의 겨울, 봄지에 인용해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MLA의 조사에 따르면 2002년 미 전역에서 학점 인정 한국어 수업을 수강한 학생은 총5,211명으로 2년제 대학에서 1,055명, 4년제 대학에서 4,045명을 기록한 반면 대학원 수강생은 111명에 그쳤다. 1970년 당시 전체 한국어 수강생은 101명에 불과했다.
전체 외국어 중 12번째로 많은 수강생을 갖고 있는 한국어는 1970년부터 1998년까지 다른 외국어보다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어 수강생은 1970년부터 1980년까지 270.3%, 1980년부터 1990년 511.2%의 증가율 등을 보여 한인의 미국행 이민 러시와 궤를 같이 했다. 하지만 1998년을 기점으로 한국어 수강생의 증가율은 7번째로 하락했다.
한국어 수강생은 학부에서는 증가한 반면 대학원 수강생은 뒷걸음질치는 모습을 보였다. 4년제 대학의 학부 수강생은 1995년 2,943명에서 4,045명으로 증가한 반면 대학원 수강생은 1995년 234명에서 1998년 309명으로 증가했다 2002년에는 111명으로 급감했다.
아시아권 언어와 비교할 때 일본어 수강생은 2002년 5만2,238명으로 한국어 수강생의 10여배에 달했으며 중국어 수강생은 3만4,153명을 기록했다.
미 전역에서 가장 많은 수강생을 갖고 있는 외국어는 스페인어가 2002년 74만6,267명, 불어가 20만1,979명이었으며 12위인 한국어 바로 위에는 8,385명의 수강생을 갖고 포르투칼어가 자리잡았다.
이에 대해 CSU노스리지의 아시아문화 전공 김은애 교수는 “한인 사회의 이민 역사가 짧은 만큼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으며 국력에 비례한 사용 빈도의 한계를 한국어 수강생이 적은 이유로 꼽았다. 일본어 석사 과정이 있는 CSU롱비치에서 한국어 수업은 2년마다 한 번 꼴로 개설되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어 수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한국어의 첫 번째 수요자인 2세 학생 등이 중심이 돼 한국어 수강생의 수요를 넓혀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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