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바 공연에서 고수를 맡은 이배운씨가 신나는 장단에 맞춰 북을 치며 관객들의 흥을 돋우고 있다.
풍물 공연등 맹활약 ‘정동극단’단원 이배운씨
“신나는 장단에 맞춰 춤을 추면 한국인으로서의 뜨거운 피가 끓어오르는 걸 느껴요.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습니다”
라미라다에 거주하는 이배운(27)씨는 한국전통 풍물에서 얻을 수 있는 ‘흥’에 대해 설명하면서 두 눈을 반짝였다.
이씨는 이민온지 16년이 지난 1.5세로 지난 3~4월 ‘LA 정동 아트 홀’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던 연극 ‘품바’ 공연에서 고수로 활약했으며 3월부터 시작된 뮤지컬 ‘흥부 놀부’에서 흥부로 열연하는 등 한국전통 공연에 푹 빠져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살고 있다. 사고가 채 굳어지지 않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도미, 미국문화가 더 익숙할 법한 그가 한국문화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씨는 이유를 어린 시절 한국에서 우연히 관람한 풍물공연을 통해 얻은 잊지 못할 감동과 ‘흥’에서 찾고 있다. 미국에 이민온 후에도 풍물공연의 흥겨운 장단에 대한 기억이 가슴한편 에 자리잡고 있었다는 이씨는 우연한 계기로 민족학교에서 마련한 한국문화 배우기 프로그램에 참여, 사물놀이와 창 등 한국전통 문화의 매력에 본격적으로 빠져들었다.
이씨는 지난 96년 박남신 선교극단에서 ‘아가씨와 건달들’ 공연에 참여한 것이 인연이 돼 정동극단의 멤버로 활동하게 됐으며 지난 3월 정동극단 창단 기념으로 열린 품바 공연에서는 고수역할을 맡아 신나는 장단으로 연극의 흥을 돋웠다.
이씨는 품바 공연이 막을 내리자마자 시작된 후속작품인 뮤지컬 ‘흥부와 놀부’에서 흥부로 열연, 일과 공연을 병행하며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몸무게가 5킬로나 줄었다”는 이씨는 다양한 공연과 문화사업을 통해 한국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문화전도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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