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기독교여성협
시상식 통보까지 해놓고
‘어머니 상’은 한해에 하나씩만 받아야 한다?
재미 기독교 여성협의회(회장 최계순)가 매해 선정하는 ‘밀알상’의 ‘어머니 상’ 부문 수상자가 다른 단체에서 ‘올해의 어머니 상’을 수상했다는 이유로 막판에 취소, 빈축을 사고 있다.
헌신적인 사랑과 부단한 노력으로 자폐증과 강박장애를 앓고 있는 막내딸 마가렛 이씨를 훌륭하게 길러내 ‘훌륭한 어머니’의 표상이 됐던 이연주(73)씨는 지난 4월 말 재미 기독교 여성협의회로부터 밀알상의 어머니 상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으니 5월14일 시상식에 참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런데 이씨는 지난 10일 오전 수상이 취소됐다는 갑작스러운 통보를 받고 의아했다. 이유인 즉 이씨가 LA시 노인국이 선정하는 올해의 어머니 상(본보 5월6일자 A3면)을 수상해 이미 한국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는 것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이씨의 주변인들은 주최측의 결정이 이해할 수 없다며 비난의 화살을 보내고 있다. 한 주변인은 “하버드 대학에 1등으로 합격한 사람이 예일대학에서도 1등으로 합격될 수 없는 것이 아니 듯, 노인국에서 훌륭한 어머니로 선정했다고 해서 재미 기독교 여성협의회에서 훌륭한 어머니로 선정될 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반발했다.
한편 재미 기독교 여성협의회는 이미 훌륭한 어머니로서의 상을 수상한 이씨에게 또 다른 어머니 상을 수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계순 회장은 “한 사람이 같은 해에 여러 단체로부터 동시에 같은 종류의 상을 수상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잘라 말했다.
최회장은 그러나 “이연주씨는 만인이 인정하는 훌륭한 어머니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봉사를 해 온 선교인인 만큼 후에 어머니 상이 아닌 다른 종류의 상으로라도 이씨의 공로를 인정하고 수상하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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