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광고 인근 동네까지 포함하자 주민들 발끈
‘우리 동네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
한인타운에 인접해 LA시 최고 부촌으로 꼽혀 온 ‘행콕팍’(HANCOCK PARK) 커뮤니티가 12일 이름표를 달아 분명한 경계선을 그었다. 이유는 인근에서 너도나도 행콕팍의 이름을 도용하기 때문.
1920년대부터 형성된 행콕팍은 윌셔 블러버드 북쪽, 멜로즈 애비뉴 남쪽, 하이랜드 애비뉴 동쪽, 로스모어 애비뉴 서쪽으로 좁은 범위이지만 최근들어 부동산 광고는 물론 범죄보도 등에서 조차 인근지역까지 모두 행콕팍으로 통칭되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기에 이르렀다.
‘행콕팍 주택 소유주 협회’ 회원들은 결국 시정부의 명확한 대처를 요구했고, 시의회는 경계구역을 명확히 하는 모션을 통과시키고 이날 없던 표지판을 부착했다.
한인들이 막연히 행콕팍이라 여기는 윌튼을 기점으로 한 한인타운 서쪽지역은 시장 관저가 있는 ‘윈저 스퀘어’를 비롯해 ‘윈저 빌리지’ ‘윌셔 팍’‘세인트 앤드류스 스퀘어’ ‘라치몬트 빌리지’ 등 모두 이름이 정해져 있고 경계 구역마다 이름표가 서 있다.
표지판 제막식에 참석한 한 주민은 “굳이 표지판이 없어도 문제가 없었으나 최근엔 자꾸 주변까지 행콕팍으로 불려 이를 명확하게 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지역 일대는 주택소유주협회 외에 인근 지역을 포함한 ‘행콕팍 주민협회’가 결성돼 ‘역사유물보존지구’(HPOZ) 채택 여부와 주민의회 결성 등에서 갈등을 빚어와 이에 대한 대응으로도 해석된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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