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 리모델링에 사용
“청소년 재활 어떡하나”
무면허 운영으로 적발 당해 폐쇄 위기를 맞았다가 한인사회의 정성과 도움으로 일어선 나눔선교회가 리모델링 공사를 거의 마무리하고 6월중에는 새롭게 탄생하게 됐다.
나눔선교회는 또 이미 인가 받은 나눔대학의 시범운영도 시작, 대표적인 한인사회 청소년 마약 선도, 재활기관으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위기를 맞은 이후 가을부터 시작된 리모델링 공사는 엘리베이터 및 페인트칠만 끝나면 종료된다. 반년 전 성금을 관리할 자문위원회가 구성돼 리모델링을 시작할 때만해도 견적비용만 80만달러에 이르러 40여만달러의 성금의 두배에 육박했으나, 한인 건설업자들이 자재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최소한의 인건비만 받는 등 보이지 않는 기부를 통해 성금액 내에서 리모델링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사태를 계기로 자문회장을 맡아 공사를 도왔던 강상윤 LA한인회 이사장은 “워낙 노후된 건물이라 카펫, 페인트는 물론 배관, 소방시설에 이르기까지 거의 대부분이 정비돼 최종 검사를 남겨둔 상태”라고 말했다.
또 나눔 사태가 나기 전 ‘기독교상담치료’(Christian Healing)로 학사, 석사과정을 승인 받았던 선교회는 지난해 9월 학기부터 나눔대학도 시범으로 가동에 들어가 청소년 선도를 위한 일꾼 양성을 시작했다. 최근엔 한국방송의 휴먼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 나눔선교회가 소개되면서 바다건너 상담문의를 하는 경우도 부쩍 늘었다.
위기, 정성, 극복의 과정을 통해 나눔선교회는 한인사회 한가운데로 들어섰지만 ‘풍요 속 빈곤’이라고 성금은 리모델링 비용으로만 사용돼 운영비 후원자는 다소 감소하면서 어려움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어쩔 수 없이 센터를 떠났던 18세미만 청소년들을 비롯해 중고교생들의 선교회 입교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확충이 절실한 실정이다.
한영호 목사는 “또 도와달라는 말을 꺼내기는 사실 어렵지만, 전화를 통해 울먹이는 가족들과 아이들 때문에라도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보금자리도 빨리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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