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핑전문 검색 사이트‘비컴 닷 컴’의 마이클 양(왼쪽)씨와 윤여걸씨. <진천규 기자>
‘마이 사이먼 닷컴’신화
마이클 양·윤여걸씨
become.com 월가 주목
새로운 기술과 도전정신으로 세계 최대의 검색엔진 ‘구글’에 당찬 도전장을 던진 한인 인터넷 기업가들이 있다.
지난 4월 실리콘밸리에서 샤핑 전문 인터넷 검색엔진 사이트인 ‘비컴 닷 컴’(become.com)을 창업, 한 달여만에 월스트릿 저널 등 주요 언론과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화제로 떠오른 마이클 양(43·회장 겸 CEO)와 윤여걸(34·이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 두 사람이 그 주인공.
이들은 바로 지난 98년 가격 비교 사이트인 ‘마이사이먼 닷 컴’(mySimon.com)을 세워 2년여만에 이를 7억달러에 매각, 일거에 천만장자 대열에 오르며 소위 ‘닷컴’ 성공신화를 이뤘던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비컴’이 혜성처럼 떠오르고 있는 이유는 일반 검색 사이트들보다 한 단계 더 향상된 검색 테크놀러지를 적용한 전혀 새로운 개념의 검색 사이트이기 때문. “구글 같은 범용 검색엔진은 검색결과가 워낙 잡다해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죠.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샤핑전문 검색 사이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1년이 넘는 준비 끝에 ‘비컴’을 출범하게 됐습니다”
‘비컴’은 인터넷 샤핑 이용자들에 초점을 맞춰 상품 구매 정보와 가격 비교 등 샤핑에 꼭 필요한 핵심 정보만을 추출하고 이를 윤씨가 개발한 AIR(유사 지수 랭킹)이라는 새로운 검색 기술을 이용, 구매 결정에 가장 도움이 되는 유용성 순으로 정보를 보여주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또 일반 가격비교 사이트와는 달리 상품 정보와 전문가 평가 등 구매 자문 정보를 제공, 소비자가 가장 저렴하면서도 최상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설명이다.
양씨는 14세때 이민와 UC버클리와 컬럼비아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뒤 버클리에서 MBA를 받았고 서울대를 졸업한 윤씨는 스탠포드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석사학위를 받았다. 두 사람은 실리콘밸리의 서로 다른 컴퓨터 회사에 다니다 만나 ‘마이사이먼’으로 닷컴 신화를 이룬 뒤 5년여만에 다시 의기투합, 검색 사이트의 최고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양씨 자신이 투자한 200만달러를 포함 450만달러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비컴 닷 컴’은 현재 1,200만달러 규모의 추가 자본금 조성을 추진중이다.
“인터넷 기술이 새로운 발전 단계에 접어들었고 온라인 검색 광고 시장도 크게 팽창하고 있어 타이밍이 매우 좋다고 본다”며 “장기적으로 구글과 야후를 능가하는 최고의 사이트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히는 두 사람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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