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장, 흑인·백인 상대로 공략
비아라이고사는 시내 전역 누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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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실시되는 LA 시장선거 결선의 최대 분수령인 주말 대회전이 불붙었다. 제임스 한 시장,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후보는 접전지역을 누비며 상대방보다 한 곳이라도 더 방문하기 위한 강행군을 계속했다.
주말 한 시장은 흑인표가 밀집된 사우스 LA와 백인 보수층 표밭인 밸리를 주요 공략 지역을 삼았다. 이는 ‘비아라이고사 바람’이 기대보다 약하다는 자체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아라이고사 후보에 대한 공세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한 시장은 비아라이고사 후보가 가주하원의원 재직 시절 아동학대 및 살해범을 가중 처벌하는 법안에 반대표를 던진 전력을 문제삼으며 “경쟁후보는 범죄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인권에 더 비중을 둔다”며 “이런 사람 아래에서 치안강화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경쟁후보의 정체성과 도덕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문을 증폭시켜, 반전을 노리겠다는 전술이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마다 선두를 유지해 온 비아라이고사 후보는 주말 대회전을 통해 승기를 완전히 잡겠다는 전략이다. 주말 선거전에서는 시내 전역이 최전방이다. 선거참모 조 라말로는 “시내 모든 곳에서 유세를 펼친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당선을 위한 지원유세 대결도 치열하다.
비아라이고사 후보를 공식 지지한 LA시의원 7명, 전 시장후보 밥 허츠버그가 주말유세 중 지원사격에 나서고, 한인들도 힘을 보탠다. 한미민주당협회는 한인타운에서 거리유세를 펼친다. 비아라이고사 후보의 선거참모 네이튼 제임스는 “지원유세에 나서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한 시장의 전 지지자들”이라며 “이들이 지지입장을 바꾼 것은 한 시장이 보여준 무능력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시장의 지원군의 대부분은 일반시민이다. 캠 쿠와다 선거참모는 “유명인의 지원보다 자발적인 자원봉사에 나선 일반시민들의 지원이 더 가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대편의 공직업무 업적을 헐뜯는 비방전이 심화돼 인물 검증에 나선 유권자들의 판단이 더욱 흐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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