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측은 LA평통 방북단을 위해 일정에 없던 경제 세미나를 열었다. 개성공단 개발사업 설명이 주 내용으로 경제개발에 대한 북의 강한 의욕을 보여주고 있었다. 또 이는 이번 방북단에 대한 깊은 관심과 성의를 표시한 것이었다.
이번 7박8일 일정을 돌이켜 보면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을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사상과 체제 중심의 경직성 때문에 체계적, 균형적 발전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고 각종 거대한 기념탑들은 이념과 사상에 너무 얽매여 실리를 놓치는 것 같았다. 반면 미국을 위시한 국제관계에서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시장경제의 부분도입만 이뤄져도 ‘한강의 기적’과 같은 ‘대동강의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핵문제로 지금은 북미간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론 수교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희망도 가져봤다.
북한의 저렴한 인건비와 미완의 개발환경, 남북철도를 이용한 북한 및 중국, 러시아, 아시아권 연결은 경제논리상 미국에게 매혹적인 것이 아닐 수 없다.
북한 역시 우선 1, 2차 산업이 주된 것이겠지만 북한산 상품의 미국 등 서방세계 수출을 통한 경제발전의 토대구축은 절대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LA평통의 방북은 금수산 궁전 서명록 파문으로 다소 빛이 바래긴 했지만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의 헌법기관 해외지부의 첫 방북이란 새 기록을 만들었고 사상과 이념을 초월, 진솔하게 북한을 살펴본 방북단의 노력과 손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 들이려는 북측 인사들의 자세는 50년 분단의 이질감을 희석시키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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