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인 민주당원들이 타운에서 비아라이고사 선거전을 펴고 있다. <서준영 기자>
LA시장선거 D-1
2001년 선거때와 같이 결정적 역할 예상
LA시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임스 한 시장(54)과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의원(55)이 흑인표 사냥에 사활을 건 선거 유세를 펼치고 있다. 한 시장과 비아라이고사 시의원은 15일 마지막 주말 캠페인에서 각자 사우스 LA의 여러 흑인 교회들을 방문하며 강행군을 계속했다.
일부 정치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흑인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시장선거에서 한 시장과 비아라이고사 시의원이 첫 대결을 가졌을 때 압도적으로 한 시장을 지지했던 흑인 커뮤니티는 히스패닉의 급부상에 민감하면서도 제임스 한 시장이 버나드 팍스 LA경찰국장을 경질한 사실에 지금도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정치 관계자들은 톰 브래들리 전 시장이 1973년 다인종 연맹에 힘입어 LA시 최초의 흑인 시장으로 당선된 것처럼 비아라이고사 시의원이 히스패닉, 흑인, 유대인과 진보적인 백인들로 구성된 이례적인 정치적 연맹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비아라이고사 시의원은 앞서 14일 웨스트사이드 지역에서 유세하고 여러 유대교 회당을 방문하는 등 유대인과 진보적인 유권자들의 표밭을 챙기는데 노력했다.
반면 한 시장은 14일 샌버나디노 밸리와 샌페드로 등지에서 유세하는 등 백인 보수층과 공화당 유권자들을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다.
비아라이고사 시의원이 시장에 당선될 경우 LA는 19세기 이후 처음으로 히스패닉 시장을 맞이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시 선거에서 패배한 적이 없는 한 시장은 1930년대 이후 처음으로 재선에 실패한 LA시장으로 오명이 남는다.
그러나 이같은 역사적인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따르지 않아 투표율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들은 LA 유권자들 가운데 3분의1 미만이 17일 투표소를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기 시장은 향후 4년간 400만 인구와 470 스퀘어마일 면적의 미국 제2도시에서 600억달러 예산을 관장하게 된다.
그러나 시 관계자들은 차기 시장의 임기 내내 재정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누가 당선되든 어려운 재정문제들을 당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임스 한 시장.
비아라이고사 시의원.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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