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지보드, 커뮤니티 지원금 150만달러 요구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가 한국어의 AP과목 입성에 필요한 조건을 높게 제안함에 따라 한국어의 AP과목 채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16일 “칼리지 보드가 SAT Ⅱ 한국어재단에 제시한 조건을 보면 영원히 한국어는 AP과목에 채택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혀 한국어의 AP과목 채택이 큰 암초에 부딪쳤음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칼리지 보드는 한국어의 AP과목 채택에 대한 납입금으로 150만달러를 요구했으며 미 전역에서 한국어 수업을 하는 학교가 500개 이상일 것 등을 SAT Ⅱ 한국어재단에 조건으로 제시했다.
칼리지 보드가 제시한 납입금은 중국어와 일본어의 AP과목 채택시 70만달러를 납입한 것에 비하면 두배 이상 높은 조건이다. 실제로 한국교육원은 한국 정부에 한국어의 AP과목 채택에 필요한 예산을 70만달러로 책정하고 이미 예산 신청을 끝낸 상태다. 한국교육원은 50만달러를 한국정부 지원으로, 20만달러를 한인 커뮤니티 펀드레이징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또한 칼리지 보드가 제시한 한국어 수업 학교 500개의 조건은 한국어 역량에 비춰볼 때 불가능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미 전역에서 한국어 수업이 이뤄지는 학교가 50여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SAT Ⅱ 한국어재단의 한 관계자는 “칼리지 보드가 한국어의 AP 입성을 허가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어는 외국인이 주로 듣지 않아 외국어로 기능이 약하고 한인들만 주로 듣는 헤리티지(heritage) 언어의 이미지가 강한 것이 채택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SAT Ⅱ 한국어재단은 미 전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일본어와 중국어 현황을 파악하는 등 칼리지 보드에 대응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의 외국어 교육이 각 지역 교육구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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