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이 확실시된 17일 밤 11시50분께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속에 축하장 연단에 오른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당선자가 자신에 찬 모습으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제임스 한에 압승, 133년만에 라틴계 시장 탄생
4년전 패배 설욕
17%이상 리드
투표율 27% 불과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후보가 17일 실시된 LA시장선거 결선에서 제임스 한 현 시장을 압도적으로 누르고 133년만에 첫 라틴계 시장의 꿈을 일궈냈다.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는 69%가 개표된 18일 0시30분 현재 22만5,328표(58.67%)를 얻어, 15만8,732표(41.34%)를 얻는데 그친 제임스 한 시장을 6만6,600여 표 차이로 앞서 승리를 결정 지었다.
밸리 분리 반대, 버나드 팍스 경찰국장 재임거부로 4년 전 당선 기반이었던 백인, 흑인 유권자의 반목 속에 초반부터 쫓아가는 위치였던 한 시장은 결국 추락했고 재선에 실패한 32년만의 첫 시장이란 불명예까지 안게됐다. 한 시장은 이날 밤 11시15분께 파티장으로 나와 “최선을 다했다”며 지지자들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지난 2001년 시장 선거에서 4만 표 부족으로 패배의 쓴잔을 마셨던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는 ‘오뚜기’정신으로 시장에 재도전, “변화와 새로운 출발”을 테마로 비아라이고사 열풍을 몰아가며 백인-흑인-라틴계 정치연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는 당락이 사실상 확정된 이날 밤 3,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앞으로 저를 지지한 사람만이 아니라 반대자들까지 포함한 모든 주민들의 시장으로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는 조만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직 인수위원회 구성 등 향후 당선자로서의 시정 구성과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오후 8시30분부터 시작된 개표는 초반부터 비아라이고사 당선자의 질주였다.
로욜라 대학(LMU)의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종별 투표성향 비교에서 유권자 과반수가 한 시장을 지지한 층은 한인, 중국계 등 아시아계가 유일했다.
이날 투표율은 역대 시장 선거 중 낮은 27%선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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