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사회의 큰 관심사였던 시장후보 초청 한인타운 토론회를 2회나 성사시킨 주역 리처드 최 한미민주당협회 고문(가운데), 스테판 하 LA한인회 부회장(오른쪽)과 더글라스 리 전 가주 부주지사 보좌관이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당선자의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비아라이고사 당선 ‘유권자의 표심’
흑인과 밸리 백인표 등 모든 인종 고른 지지
‘한 시장 지도력 부재’ 공격 주효 부동표 얻어
유권자들은 변화와 개혁을 원했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당선자의 승리에는 흑인 커뮤니티와 밸리 지역 백인유권자 및 라틴계의 적극적인 지지가 큰 힘이 됐다. 이와 함께 비아라이고사 당선자가 유세기간 중 시종 제기했던 한 시장의 지도력 부재 의혹은 투표 당일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던 부동층의 표심을 얻어내는데 주효했다.
한인 등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한 시장에 대한 지지가 훨씬 많았지만 선거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선거당일 시내 50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로욜라 대학(LMU)의 출구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한인 등 아시아계 유권자의 59.2%는 한 시장을 지지했다.
선거기간 중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시장을 압도했던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는 선거공약에서 한 후보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변화와 새로운 출발’이란 모토 속에 ‘교통체증 완화, 교육환경 개선을 이뤄낼 수 있는 열정의 정치인’이란 선명성을 유권자들에게 깊이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또 “시의 모든 문제는 한 시장의 무능력”이란 흑색선전 선거전략에 의존한 것도 효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버나드 팍스 후보의 예비선거 탈락으로 지지 후보를 찾지 못해 고민하던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이번 선거의 중요한 변수였던 밸리 지역 백인유권자들의 표를 얻는데 성공, 모든 인종들에게서 고른 지지표를 획득할 수 있었다.
반면 시종 끌려 다니는 형국을 반전시키지 못한 한 시장은 선거전 내내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일관했을 뿐, 자신의 재선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를 유권자들에게 인식시키는데 실패한 것이 주요 패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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