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계 시장의 등장에 대해 한인사회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유세기간중 동양선교교회를 찾은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당선자가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인들에 ‘소수계도 고위직 진출’ 자신감
일부선 한인지지 낮아 ‘냉대받을것’예상도
라틴계 시장 등장에 대해 한인사회는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를 지지해 온 한인들은 소수계라도 고위 공직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의미라며 긴밀한 관계 유지를 통해 한인사회 발전에 적지 않은 지원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 지지자들은 이같은 근거로 라틴계 문화와 정서가 한인사회와 비슷하고 이민가정에서 성장하면서 어려운 시절을 겪는 등 어느 정치인보다 이민자 커뮤니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라틴계 커뮤니티 중심의 정책 가능성과 관련, 한인 지지자들은 비아라이고사 당선자가 큰 꿈을 가진 인물로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모든 커뮤니티를 포용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판 하 LA한인회 부회장은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는 균형과 포용의 정치인”이라며 “시장에 취임해 본격적인 시정활동을 펼치면 그의 진가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인사회가 보이지 않는 냉대를 받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도 적지 않다.
우선 이번 선거에서 한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낮았던 한인사회를 타 커뮤니티와 동등하게 배려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한인 비즈니스를 뒷받침해 온 라틴계 노동자 계층의 권익 목소리가 커질 경우 교사노조 출신인 비아라이고사 당선자가 어느 쪽에 설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현 LA 시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인 경제를 뒷받침하는 노동자 계층에 기반을 둔 시장이 탄생해 걱정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고 한 시장 후원회 관계자도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는 주요 자리에 한인을 등용하겠다고 밝힌 적이 한번도 없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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