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한 시장이 후원에 감사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기자회견 자청 ‘공직생활 종결’표명
재집권에 실패한 제임스 한 LA시장이 정계은퇴 의사를 밝혔다.
선거 다음날인 18일 한 시장은 “공직생활은 아마 이제 종결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퇴임 후 정계에서 사실상 은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 시장은 “시 감사관 당선 이후 20여년 간 쉴새없이 LA시를 위해 일했다”며 “아름다운 도시와 주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한 한 시장은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당선자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LA시를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의 임기는 다음달 30일로 종결된다.
제임스 한 시장 회견장
지지자들 뜨거운 격려 감격적
주변 맴돌던 한인 안보여 씁쓸
제임스 한 시장이 선거에 패배한 다음날 정오 자신의 거취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회견장은 그동안 한 시장을 지지자들로 가득메워 기자회견장이라기 보다는 한 시장의 격려 모임이 열리는 것과 같은 분위기였다.
백인,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등 LA시내 거주 인종만큼 다양한 피부색깔의 사람들이 모여 그에게 격려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아시아계는 중국계가 대부분이었고 그동안 한 시장 주변을 맴돌던 한인 지지자들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한 시장이 가는 곳곳마다 나타나 반색을 하고 악수를 청하던 한인들은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아 실망감을 감출수 없었다.
50여명이 넘는 지지자들은 회견장에 나타난 한 시장을 우레와 같은 박수로 맞았고, 밤잠을 설쳤는지 피곤한 모습의 한 시장은 일순간에 얼굴 환한 표정을 지으며 고마음을 표했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 당선자는 지난 2001년 한 시장에게 패배한 뒤에도 용기를 잃지 않은 큰 이유로 지지자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손꼽았었다. 첫 한인 부시장까지 임명했던 한 정치인의 재기에 한인들의 격려가 무엇보다 절실한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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