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타운서 강연회 갖는 이어령 교수
동포사회 발전위해 ‘문화역할론’강조
동서문화교류회 주관
24~25일 한미교육재단서
“LA 한인사회가 타민족 커뮤니티와의 문화경쟁에서 이겨야 한인사회뿐 아니라 모국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을 통해 볼 수 있듯이 미국에서도 한류 열풍을 기대해 봅니다”
오는 24일과 25일 오후 6시30분 ‘동서문화교류회’(회장 차중덕) 주관으로 한미교육재단 대강당에서 동포들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한국의 대표적 석학 이어령(73)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국가·민족간 대립과 갈등을 없애고 2세들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문화’(Culture)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초대 문화부 장관과 한국일보 서울본사 논설위원을 역임한 이 교수는 “LA 한인사회의 경우 정치·경제적으로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문화의 힘은 약하다”며 “커뮤니티 위상 제고를 위해서는 모든 민족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문화창출이 필수”라고 ‘문화역할론’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동포 2세들이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면서 갱단에 가입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며 “미국에서 하루빨리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 밝은 미래를 개척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북핵과 독도, 고구려사 왜곡 문제 등이 얽히면서 악화되고 있는 한-중,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고 관계개선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미국과 유럽이 살길을 모색하려고 지역 공동체를 다지고 있을 때 한국, 중국, 일본 등은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민족주의 위주의 시각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하고 “싫든 좋든 한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중국, 일본과 손잡고 동북아 공동체를 결성, 미국 및 EU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강연회에 앞서 23일 다운타운 ‘어니 모톤 레스토랑’에서 동서문화교류회 관계자 등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며 오는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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