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홍(왼쪽) 월드비전 서부지역본부 LA운영위원장이 류청일 한인 세탁협회장에게 결연의 상징인 현판을 전하고 있다.
본보-월드비전 공동캠페인
즉석에서 후원신청서 작성
기아와 고통에 허덕이는 빈민국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한인 세탁업 종사자들이 팔을 걷었다.
남가주한인세탁협회(KDLA·회장 류청일)와 비영리 구호단체 월드비전은 18일 협회사무실에서 ‘한 업소, 한 어린이 결연’을 목표로 한 ‘희망의 후견인 캠페인’(Hope Guardian Campaign) 전개를 공식 선언했다.
한국일보 미주본사, 라디오서울, KTAN-TV와 공동 캠페인을 전개하는 월드비전은 아이들과 결연 관계를 맺은 업소를 ‘지구촌 사랑 나눔의 집’으로 지정하고 노트북 크기의 현판을 업소 전면에 부착해 절망 속에 신음하는 지구촌 어린이를 돕는 업소임을 알리게 된다.
뉴욕과 시카고에서는 이미 세탁 및 그로서리 협회 등을 시작으로 120개 이상 업소가 ‘지구촌 사랑 나눔의 집’이 되는 등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남가주에선 처음으로 세탁협회가 공식적인 후원단체로 나섰으며 이를 계기로 각 한인단체들의 호응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가주한인세탁협회에는 5개카운티에 걸쳐 670개 업소가 가입해 있으며, 비가입 업소까지 포함하면 한인 세탁소만 2,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인식에 참석한 6명의 협회 임원들은 즉석에서 후원신청서를 작성해 도움을 기다리는 아이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었으며, 라구나니겔에서 온 안현석 이사는 어린이 3명과 결연을 맺기도 했다.
안이사는 “우리는 부유한 나라 미국에 살면서 많은 혜택을 누려 왔는데, 이제는 이런 혜택을 헐벗고 굶주린 아이들에게도 나눠줘야 할 때가 아니겠냐”며 “이민생활이 바쁘긴 하지만 베푸는 마음을 실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준서 월드비전 코리아데스크 본부장은 “세탁협회의 동참으로 캠페인이 큰 발자국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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