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코리안 비틀즈’ 그룹의 애쉴리 송(왼쪽부터), 더스티 윌크, 리처드 권, 조나단 박 군이 ‘풀러튼 시민축제’ 야외 무대에서 연주하고 있다.
한인 초등생 4명으로 구성된 그룹
OC 초등학교 축제 단골 게스트
‘풀러튼 시민축제’가 열린 지난 14일 축제 참가객들에게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야외무대. 고교생, 대학생, 성인들로 구성된 댄스 또는 뮤직 공연단들의 흥겹고 화려한 무대가 끝난 후 ‘더 코리안 비틀즈’(The Korean Beatles)라는 그룹이 소개됐다.
대부분의 청중들은 한인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보컬그룹이 출연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무대에 오른 멤버는 4인조로 구성된 한인 초등생들로 리듬 기타, 베이스 기타, 리드 기타, 드럼 등의 악기로 ‘무장’했다.
이들은 허모사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같은 반 학생 리처드 권(드럼), 애쉴리 송(리듬 기타), 더스티 윌크(리드 기타), 조나단 박(베이스 기타) 군 등으로 비틀즈의 연주 모습을 그대로 재연했다.
아직까지는 서툰 음악 실력이지만 이 그룹은 이날 공연에서 비틀즈의 히트곡인 ‘아 원트 투 홀드 유어 핸드’ ‘러브 미 투’ ‘엘러너 릭비’ ‘더 나잇 비포’ ‘에잇 데이스 어 위크’ ‘티켓 투 라이드’ 등의 곡들을 불러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4월에 결성(?)된 이 그룹은 이번 공연이 처음은 아니다. 풀러튼 시민축제에 지난해에도 초청되었고 오렌지카운티 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축제행사에는 ‘단골’로 출연할 정도로 꽤 유명세를 타고 있다.
드럼을 치는 리처드 권군의 어머니 진 권씨는 “지난해 학교에서 유명한 사람 따라 하기라는 프로젝트를 한 바 있는데 이들이 비틀즈를 흉내내면서 그룹이 만들어졌다”며 “초등학생들의 그룹이 없어서 그런지 여러 학교에서 초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 연주가의 길로 들어설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이들은 매주 한번 리드 기타를 치는 더스티 윌크군의 집에 모여서 그의 아버지 데이빗 윌크의 지도로 연습을 하고 있으며, 담임 선생 마이어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한편 올해 8월이면 각자 다른 중학교에 진학할 예정이지만 ‘코리언 비틀즈’ 그룹은 정기적으로 만나서 연습하면서 연주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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