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백업 센터 알란조 모닝(오른쪽)이 피스톤스 센터 벤 월래스에 리바운드를 빼앗기고 있다.
피스톤스 90-81 히트
NBA 동부결승 1차전
작년 오닐-브라이언트 콤비도‘무릎’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먼저 웃었다. 적지에서 탑시드 마이애미 히트를 누르고 기선제압 첫 승을 올렸다.
디펜딩 NBA 챔피언 피스톤스는 2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동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90-81로 승리, 첫 기회에 홈 코트 이점을 빼앗아 갔다.
지난해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 LA 레이커스 콤비가 안 통했는데 오닐-드웨인 웨이드 히트 콤비는 통할까. 이날 1차전에서는 오닐-웨이드 콤비 역시 통하지 않았다.
히트는 이날 경기직전까지 출장여부가 불투명했던 오닐(20점 5리바운드 3블락샷)이 첫 야투 4개를 성공시킨 데 힘입어 전반에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에는 챔피언의 저력이 빛을 발했다.
챔피언 피스톤스는 지난해 결승에서 코비 브라이언트를 꽁꽁 묶었던 것처럼 테이션 프린스(13점)를 붙여 웨이드의 야투 성공률을 형편없게 만들었다. 웨이드는 6피트9인치 신장에 팔은 더 긴 프린스의 수비에 막혀 야투 25개 중 18개가 빗나가며 16점에 그쳤다. 히트는 그 바람에 올 포스트시즌 처음으로 뒤져(67-74) 최종 4쿼터에 들어갔다.
히트는 4쿼터에 80-80 동점을 이뤘지만 마지막 5분8초 동안 단 1점에 그쳐 고배를 마셨다.
피스톤스는 ‘스타팅 5’에 식스맨 안토니오 맥다이스까지 6명이 고루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반면 히트는 오닐, 웨이드, 에디 존스(22점) 등 단 3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다.
2차전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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