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이민자 가정 빈곤층 조사, 한인 13%로 가장 낮아
LA거주 소수계 이민자 가정 아동중 한인가정의 아동 빈곤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설적으로 복지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 한인어린이들이 비교적 좋은 생활환경속에 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3일 USC 데이비슨 컨퍼런스 센터에서 ‘캘리포니아 아동 복지를 위한 기획’을 주제로 열린 ‘18회 연례 남가주 인구 웍샵’에서 LA지역 이민자 가정 아동의 출신국가별 기본적인 아동복지 현황이 공개됐다.
뉴욕 주립대 사회학과 도널드 허난데즈 교수가 2000년 인구센서스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LA에 거주하는 한인이민자 가정의 아동 중 빈곤 수준이하의 소득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아동은 13%로 미국태생 백인 가정 아동(7%)을 제외하고는 LA 전체 이민자 가정 아동중 가장 낮은 비율로 조사됐다. 이민자 가정의 아동 중 빈곤가정에 자라는 비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캄보디아계로 39%였고 멕시코계 33%, 중미계 32%, 파키스탄·방글라데시 29%, 베트남계 28% 등이었다.
또 아버지가 풀타임 직장에서 일하는 가정의 아동비율도 한인 아동이 70%로 가장 높았다. 어머니가 일하는 가정의 아동비율은 한인아동이 58%로 미국태생 백인 아동(70%), 태국계(70%), 남미계(67%), 중미·베트남계(60%) 보다 낮아 한인가정의 전업주부 비율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부모들의 영어 구사능력 면에서는 다른 이민자 그룹에 비해 한인가정이 최하위권을 기록, 자녀와의 원만한 대화 등을 위해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영어구사 능력이 떨어져 언어적으로 고립된 가정에서 양육되는 아동비율은 한인아동이 42%로 베트남계와 함께 전체 이민자 그룹중 가장 높았다. 이는 중미계(37%), 멕시코계(35%), 캄보디아계(32%), 태국(24%), 남미(18%)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한편 LA 한인 아동인구는 LA 전체 이민자 가정의 아동인구 중에서 3%를 차지, 멕시코계(57%), 중미계(15%), 필리계(4%)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김상목 기자> sangmok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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