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든그로브 주민으로 한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곳에 살며 자긍심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얼마전 이 도시에 한인이 주관하는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와 관심을 갖던 차 주민공청회가 있다는 편지를 받고 참관을 했다.
가든그로브 시의 전 시장, 전 주하원의원, 현 병원장, 상공회의소장, 경찰서와 소방서 등 각계 지도자들을 포함, 많은 주민들이 모여 건축에 대한 좋은 의견을 듣고, 건축자들과의 질의응답을 교환했다. 그러던 중 한 한인 정치 지망생의 태도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한 예로 서울서는 5마일을 가려면 몇 시간씩 걸리는데 이곳에 건물을 짓게 되면 서울과 같은 교통체증이 생기지 않겠느냐는 등 반대의견을 내 놓았다. 미국인 담당자는 주상복합 건물은 같은 지붕 밑에서 주거와 샤핑을 하기 때문에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청회 후 도시개발국 위원들의 최종 투표에서 6명이 투표한 중 5명이 찬성을 하고 유일한 한인인 그 청년만이 반대를 했다. 조부모와 부모의 조국의 아들로서 이곳에서 배운 지식과 유창한 언어를 통해 우리 동포의 목소리가 되어 달라며 밀어준 뜻을 모르는지 답답했다.
과거 한인들이 고위직에 신청을 하면 뒤에서 투서나 전화로 방해를 했다는 말이 새삼 기억된다. 정치활동을 하려면 뒤에서 밀어주고 힘을 합해 줘야함을 알았으면 한다. 한인 정치 지망생들은 행동이나 지혜로 1세의 뜻을 대변해줄 것을 기대하며 그럼으로써 한인사회가 서로 돕고 타민족의 본이 되기를 바란다.
이상수/가든그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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