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이미지·재력 등 우위…이르면 내주말께 발표
12기 평통위원 선정작업이 마무리 되면서 차기회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평통 안팎에서는 신남호(50) 전 의류협회장을 비롯 언론인 민병용(63)씨 등 3-4명이 거론됐으나 현재 신씨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씨는 나이와 참신한 이미지, 재력 등에서 타 후보에 비해 유리한 조건에 있는데다 특히 겸손함과 포용력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총영사관측도 이같은 신씨에 대해 큰 호감을 표시하고 있으며 약 한달전 본인에게 “우선 순위로 추천하고 싶다”며 직접 의사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후보들도 대세가 신씨에게 기울어진 것으로 판단하면서 몇몇 인사들은 이미 신씨와 차기 평통운영 방안을 놓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신씨가 대통령의 낙점을 받을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평통사무처 관계자는 2일 “수명의 회장후보를 상급부서에 제출한 것은 사실이며 신씨가 포함되지 않았다고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해 신씨가 후보중 한명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과거 사무처에서 추천한 인사가 회장에 오르지 못한 경우가 최고 40%에 이른다”며 “구조상 최종 후보 명단이 청와대로 가는데는 앞으로 일주일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신씨의 이름이 너무 일찍 거론돼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만약 내정보도가 사실이라면 보안속에 진행돼야 할 대통령의 인사정책에 큰 허점을 드러낸 셈”이라며 “그동안 노무현 정부가 인사정책 실수로 문제가 발생했던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씨 본인도 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말을 아끼는 등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신씨는 3일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으며 회장이 되려고 본국과 접촉한 적도 없다”면서 “임무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지만 지금은 뭐라고 말할 입장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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