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한 충격’ 비아라이고사 첫방문 한인단체
한인노동상담소 13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 당선자가 꽹과리 모양의 감사패를 들고 기조연설자 돌로레스 후에르따 교수를 무대로 부르고 있다. <신효섭 기자>
지명도 높지 않던 단체행사 참석 이례적
당선자 “바람직한 활동 해왔다” 극찬도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 당선자가 군소 단체로 취급받아온 한인노동상담소(KIWA) 창립 13주년 기념모임에 4일 전격 참석,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그동안 역대 시장들이 LA한인회 등 소위 유명 단체 행사에만 참석해온 실정을 고려할 때 비아라이고사 당선자의 KIWA 방문은 한인단체 간 ‘위상 재편성 예고탄’이란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이날 오후 300여 참석자의 기립박수 속에 서울국제공원 체육관에 마련된 행사장에 입장한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는 “한인들이 설립한 KIWA는 한인은 물론 라틴계 노동자 권익 옹호를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 왔다”며 “다민족 사회에서 활동하는 시민단체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극찬했다.
당선 후 수많은 한인 단체 및 개인의 초청에 응하지 않고 있는 시장 당선자가 지명도가 높지 않던 노동상담소를 첫 방문지로 택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 지역 정치 관계자는 “시장 당선자는 그동안 라틴계란 벽을 넘어 모든 LA사람들의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해왔다. 인종에 구애받지 않는 범 인종적 활동을 펼쳐온 노동상담소는 시장 당선자의 정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며 “한인단체들도 활동 철학과 성과에 따라 평가받는 시대가 열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만찬형식으로 진행된 기념행사에서 노동계의 전설적 인물인 돌로레스 후에르따 남가주대학(USC)교수가 기조연설을 했고, 비아라이고사 당선자는 KIWA를 대신해 후에르따 교수에게 꽹과리 모양의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기념행사 후 한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시장 당선자는 “이민자 커뮤니티 언론에서 보도되는 각종 뉴스를 스크린 해 보고하는 보좌관을 모집하고 있다”며 소수계 커뮤니티의 여론을 챙기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고 있음을 공식 언급했다. 또 시장 당선자는 “취임 후 중국, 타이완, 한국 등 아시아국가를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방문하겠다”며 “특히 한국은 형식상 잠깐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닌 알맹이 있는 통상결과를 얻기 위해 찾아가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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