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고교 보내야할지
일반학교 그냥 보낼지
일찌감치 고민 늘어
어느 고교를 보내는 것이 좋을까. 미국판‘명문고 신드롬’을 앓는 한인학부모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미국의 대입경쟁도 날로 치열해지면서 마치 입학시험 제도하의 한국에서처럼 자녀들이 진학할 고교의 선택을 두고 고민하는 사례가 두드러지게 늘고 있는 것이다.
고민의 요체는 자녀를 매그닛이나 IB 프로그램등이 있는 성적우수고교로 보낼 것인가, 아니면 학력이 다소 떨어지는 주변 일반고교로 보내‘군계일학’을 노리는 것이 대학진학에 유리한가 하는 것이다.
한인 학부모들은 속칭 명문으로 통하는 성적우수고교로 보내면 성적경쟁이 너무 치열해 상대적으로 좋은 학점(GPA) 취득이 어려워 대학진학이 쉽지 않은 반면 일반고교로 보내면 진학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학교 분위기에 휩쓸려 면학의 동기를 상실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풀러튼 김모(45)씨는 아들을 남가주의 대표적인 성적우수고교인 트로이에 진학시켰다가 공부가 너무 힘들어 인근 고교로 전학시켰고, 김씨와 같은 사례는 적지 않다.
반면 라미라다 서모(48)씨는 이른바 명문고를 일부러 피해 딸을 주변 고교에 보냈다가 친구들의 분위기에 휩쓸려 대학진학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딸을 11학년 올라가기 직전 수천달러의 과외비를 들이는 총력전 끝에 겨우 원하던 대학에 보냈다고 고개를 저었다.
어느 고교가 좋은 지는 학부모는 물론 교육 전문가 의견도 각자의 경험에 따라 팽팽히 맞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대학진학상담 전문가 앤젤라 엄씨는 이를 근본적으로 부모의 교육철학에 관한 문제로 보면서“학업경쟁이 치열한 고교를 나온 학생이 대학공부를 훨씬 수월하게 해내지만 대입만이 목표라면 성적이 다소 낮은 고교를 다니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관계기사 교육섹션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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