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창간 36돌, 한인젊은이 결혼관 조사
미국·한국 541명 대상
본보-결혼정보사‘선우’
공동 설문조사 결과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미국거주 한인들은 한국 젊은이들에 비해 배우자 선택시 직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주 한인이 한국거주 같은 또래에 비해 성과 타인종에 훨씬 개방적인 자세를 보여줬다.
본보와 결혼정보회사 선우가 한인 젊은이의 결혼관을 조사하기 위해 5월17일부터 28일까지 미국 4개 도시거주 한인 241명과 한국거주 300명 등 총5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거주자와 미주 한인의 결혼관 비교’ 설문조사에서 한인남성 36.9%와 한인여성 13.1%가 배우자 선택시 ‘직업은 상관없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인 남성은 43.5%가 교사직을, 여성은 26%가 공무원직을 선택, 큰 대조를 보였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는 ‘서로 원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답한 한인 여성이 55.5%로 같은 대답을 한 한국여성 32.4%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또 한인남성의 배우자 고려사항으로 성격(27.3%)-외모(22.8%)-가정환경(21.4%) 순인 반면 한인여성은 사회적 지위(25.6%)-성격(24.2%)-가정환경(19.3%)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타인종과 어울려 사는 한인들은 문화적 영향으로 타인종과의 결혼에 대해 한국 젊은이보다 적극적이었다.
한인 남성의 60.2%와 여성의 54.8%가 타인종과의 결혼에 대해 각 ‘보통’ 또는 ‘긍정적’이라고 대답, 한국 남성의 37.4%와 여성의 46.8%보다 많아 훨씬 개방적임을 보여줬다.
한편 한인들은 한국거주 배우자와의 결혼사유에 대해 남성은 ‘한국여성이 순수해 보여서’를 가장 많이 꼽았고 여성은 ‘같은 문화’ 또는 ‘한국 남성의 성실한 면이 좋아서’라고 대답, 전통적인 한국문화에 대한 호감이 배우자감에도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한국거주 젊은이들은 미국거주 배우자와 결혼사유를 남성 29.2%, 여성 45.7%가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이 괜찮다’를 꼽아 대조를 이뤘다.
이외에도 한인은 종교를 배우자 고려사항으로 지목한 비율이 남성은 12점(100점 척도 기준), 여성은 15.2점으로 한국의 남성의 7.2점, 여성의 6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아 보수적인 가치관이 결혼에 반영되어 있는 특색을 보여줬다.
<이석호 기자>
<관계기사 파트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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