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할리웃가에서 벌어진 팝콘 먹기 대회에서 우승한 이선경씨가 우승컵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이선경씨, 12상자 10분에 뚝딱... 세계대회 우승
8일 낮 영화의 산실 할리웃 코닥극장 앞 거리. 자그마한 체구의 한 여성이 옥수수죽이나 다름없이 변해버린 팝콘을 두 손으로 쥐어짜며 물을 곁들여 정신없이 입에 밀어 넣고 있었다. 일명 ‘검은 독거미’로 불리는 한인 이선경(37·미국명 소냐 토마스)씨가 MTV가 주최한 ‘세계팝콘 먹기대회’에 출전해 기록을 세우는 중이었다.
언뜻 상상이 어려운 빠른 속도와 양으로 세계 먹기 대회의 다크호스로 급 부상한 이씨는 이 날도 ‘검은 독거미’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록 세계랭킹 3위 리치 르페프레(60)의 교묘한 ‘흘리기’ 전략에 휘말려 두 번의 연장전까지 갔으나 그역시 ‘검은 독거미’의 거대한 거미줄을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연장전 포함, 팝콘 12상자를 10분만에 해치운 이씨는 먹기 대회 통산 25번째 우승컵과 1만달러상당의 선물권을 거머쥐었다. 신이 들린 듯 팝콘을 입안으로 우겨넣던 이씨지만 대회가 끝난 후에는 “팝콘은 처음인데 너무 아파요”라며 이팅머신(Eating Machine)에 맞지 않는 나약한 발언을 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버지니아에서 패스트푸드업소 매니저로 일하는 이씨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LA에 왔다. 이씨가 본보 기자에 밝힌 전략 한마디. “1년에 12~15회 정도 먹기 대회에 참가하는데 대회 전날엔 하루 한끼만 많은 양을 먹어 몸을 단련한다”는 것이다.
이선경씨가 세계 랭킹 3위 리치 르페프레와 결승전을 하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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