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을 맞은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관장 송정호)이 한인사회 울타리를 벗어나 타운 내 다민족 커뮤니티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KYCC 프로그램 중 대부분이 한국어·영어·스패니시 등 3개 언어로 운영되고 있으며 타민족 직원과 이사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7월 단체명을 ‘한인청소년회관’에서 ‘한인타운 청소년회관’으로 바꾼 것이 변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송정호 KYCC 관장은 “LA 폭동 이후 타민족과 관계개선이 주요 이슈가 됐고, 이에 대한 의식이 생겼다”고 말했다. 올해 초 행정본부를 코아센터(6가와 하버드 코너)로 옮기고 서비스 장소를 다섯 곳으로 확대하면서 이런 움직임은 가속화되고 있다.
여기에 설치한 최신 컴퓨터 랩에서는 지역주민을 위한 영어 컴퓨터 교실이 열리고 있으며 여름방학 기간에는 타운에 사는 청소년들을 위한 ‘다민족 청소년 지도개발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2년 연달아 개관한 유치원에는 한인과 라티노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리며 교육받고 있다.
다민족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직원구성도 변하고 있다. 98년에는 직원 대다수가 한인이었으나, 지금은 78명의 직원중 라틴계가 36%, 흑인 등 타민족이 20%로 인종이 다양해졌다. 이사 19명 중 비한인이 5명, 영어권 2세가 7명이나 된다. 송 관장은 “타운 내 다양한 민족을 어우르면서 주류사회를 상대로 단체의 뿌리인 한인사회를 대변하는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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