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서 아들 통증호소 외면 조치 안해 사망”
숨진 김형철씨 아버지 “법적 대응 검토” 밝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이사한 후 주소변경 신고를 하지 안았을 뿐인데… 너무 가혹하지 않나요”
지난 3일 리버사이드 처카왈라 밸리 구치소에서 숨진 김형철(32)씨의 아버지 김기태(67)씨는 제대로 말도 못할 정도로 충격에 빠져 있다.
갑자기 날아든 청천 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한 그는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눈물로 대신하며 아들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씨는 아들이 고혈압 증세를 보이며 수차례 아픔을 호소했는데도 구치소측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분노했다.
김씨와 같은 감방에서 지낸 한 한인재소자는 김씨의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혈압과 당뇨병으로 힘겨워 했던 김형철씨가 구치소내 의사를 찾아가 노동시간을 줄일 수 있는 진단서를 받으려 했으나 거절당하는 등 당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김씨가 사망하기 전 제대로 응급처치를 받았는지 여부도 알 길이 없다며 구치소측의 관리소홀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형철씨는 15세 때 청소년 범죄에 연루돼 7년의 실형을 살고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그가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학교 진학 준비를 하던 지난해 6월 어느날. 이사후 주소지 변경 신고를 안했다는 이유로 다시 체포됐고 6년의 실형이 또 선고됐다.
“미국법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습니다.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단지 경황이 없어서 신고하는 것을 잊어버린 것뿐인데 6년의 실형을 언도하다니. 결국 형철이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것 아닙니까”
아버지 김씨는 “구치소의 소홀한 관리 때문에 사망했다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지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