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닥친 아버지의 죽음 앞에 자신의 꿈을 접고 아버지의 리커스토어를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는 빌리 양(28)씨의 이야기가 LA타임스 캘리포니아 섹션(사진) 12일자 탑스토리로 보도됐다.
양씨는 지난해 12월18일 베벌리센터 인근 ‘세인트 레지스 리커’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숨진 고 양재웅씨의 차남.
신문은 양씨가 가게를 팔자는 어머니의 뜻과는 달리 슬픔과 분노, 혼란 속에서도 지난 6개월간 가게를 운영하며 아버지가 20년간의 노동을 통해 남긴 숭고한 ‘사랑의 노동’이란 유산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자인 아버지가 쓰러진 노동의 현장에서 가족들을 위한 희생과 아버지가 꾸며 놓은 이웃과의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며 양씨는 또 다른 형태의 ‘망부가’를 부르고 있는 셈이다.
양씨는 답답함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 속에서도 가게 운영을 우선 순위에 두고, 아버지가 꾸려온 삶이 무엇이었는지를 경험하고 있다.
양씨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여기에 내가 있어야 하는 의무감이 든다”면서 “무엇을 하던 지금은 가게가 우선”이라고 아버지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배형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