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상징하고 시 발전에 기여한 고인들을 기리는 횃불 앞에 선 에드워드 에델 국장(가운데)과 짐 엥겐 공보관(왼쪽), 에릭 누네즈 부국장.
“한인들과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한인시민경찰교실 많은 관심과 지원당부
“한인 시민경찰교실 등록을 수개월 동안 받아왔지만 고작 5명의 한인만이 지원해 대여섯 명의 지원자가 모자란 상태였지만 한국일보의 보도가 나간 이후 20명 가까운 한인들이 참여 의사를 밝혀 와 조만간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라팔마 경찰국에서 지난 13일 만난 에드워드 에델 국장(48)은 한인시민경찰교실 지원자 모집에 도움을 준 본보에 감사 인사부터 건넸다.
한인시민경찰교실은 지난 2002년 에델 국장이 경찰국장 공채 모집에 응시할 때 제안한 공약 중 하나였다. 한인사회가 급팽창하는 만큼 시가 본격적인 끌어안기에 나서야 한다는 필요에서다. 그리고 실행에 옮겼다. “라팔마는 전체 인구 1만6,000여명 중 한인 인구비율이 약 38%에 달해요. 그만큼 시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죠. 허나 정작 당사자인 한인사회는 거의 무반응입니다. 시청에 한인 직원 한 명도 없고, 경찰교실에 대한 관심이 저조하니 답답하죠.”
에델 국장은 1기 교실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경우 2기, 3기 교실을 계속해서 열 작정이다. 또 1기 수강생들의 졸업식에는 오픈 하우스 행사를 함께 열어 경찰국에 한인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 음식·문화를 접해 볼 기회가 전혀 없었습니다. 한인 친구도 없어요. 물론 제가 노력을 하지 않은 탓도 있죠. 라팔마 치안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송구스럽습니다. 저를 포함해 전 경찰국 직원들은 한국에 대해 배우고, 또 여러분들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어바인 경찰국도 이번 교실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에델 국장은 귀띔했다.
그는 “어바인시에도 한인사회의 비중이 빠르게 커져 데이비드 맥가드 어바인 경찰국장도 한인들만을 위한 경찰교실 개설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따라서 이번 교실에 한인들의 참여 여부에 따라 적어도 한인이 밀집 거주하는 도시들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라팔마 경찰국이 이번에 마련하는 시민경찰교실은 전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어로 진행한다는 데서 큰 의미가 있다. 이에 앞서 경찰국은 7월6일 오후 7시 라팔마 시청(7792 Walker St.)에서 ‘시민경찰교실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테리 김 한인경찰관을 비롯해 짐 엥겐 공보관 등이 강사로 나와 시민경찰학교에 대해 설명하며, 에델 국장도 함께 자리를 할 예정이다. (714)690-3386 짐 엥겐 공보관
<이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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