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사인 도용 회사 공금 횡령
한인 주택융자 에이전트가 고객과 회사 돈 10여만 달러, 그리고 고객의 크레딧으로 리스한 벤츠 승용차를 갖고 달아났다.
피해자 김모(45·여)씨에 따르면 평소 거래가 많았던 융자 에이전트 잔 강(36)씨가 지난 2004년 2월 어려운 사정을 호소, 7만 달러를 빌려줬으나 강씨는 이 돈을 들고 자취를 감췄다.
8개월 후 김씨 앞에 다시 나타난 강씨는 “도박으로 돈을 모두 날렸다”고 용서를 구하며 “다시 일을 해서 돈을 차근히 갚아 나가겠다”고 각서까지 썼다.
이후 타운내 한 융자회사에 근무하면서 한동안 정기적으로 돈을 갚던 강씨는 지난 3월 다시 김씨를 찾아와 “크레딧이 좋지 않아 차를 리스할 수 없으니 크레딧을 빌려달라”고 부탁, 이를 들어줬으나 며칠 전 강씨는 벤츠승용차를 갖고 또다시 종적을 감췄다. 김씨가 도난차량으로 신고한 벤츠는 8일 3가와 웨스턴 부근에서 발견됐다.
강씨가 근무했던 융자회사도 피해를 입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7일 강씨가 고객의 사인을 도용해 에스크로 돈 10만 달러를 받은 뒤 사라졌다”며 8일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고했다”고 전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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